보라매공원을 수년째 자주 이용하는 동작구민입니다.
조용히 산책을 즐기기 위해 공원에 나가보면 어김없이 트로트 음악이나 뉴스를 커다랗게 틀어놓고 듣는 할아버지들을 보게 됩니다.
너무 시끄러워서 음악을 끄거나 이어폰을 끼라고 하면 욕을 하거나 시비를 걸면서 도리어 큰소리를 칩니다.
봉변당할까 무서워 어지간하면 참지만 다른 사람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너무도 당당하게 제 집 안방처럼 음악과 뉴스를 커다랗게 틀면서 타인의 산책을 방해하는 할아버지들이 몹시 불편합니다. 공원은 모두가 마음 편히 이용하는 장소여야 하는데 할아버지들이 음악을 틀어놓고 점령하고 있는 공간은 아예 피하게 됩니다. 마치 어두운 골목길에 일진이나 깡패가 진을 치고 있으면 그 길을 피해 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할아버지들 사이에는 자기집 안방처럼 그런 행동을 공원에서 해도 괜찮다는 공감대가 이미 형성되어 있는듯 합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 없는 이런 할아버지들 때문에 노인 세대에 혐오감을 갖게 됩니다.
조용하게 공원에 산책을 나왔다가도 마치 시골장터처럼 음악 소리를 크게 키워놓는 할아버지들 때문에 불쾌감을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시민 모두가 쾌적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복지관에서 좀 적극적으로 계도와 교육을 실시해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