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칠 때 잘 왔다 정영숙 나는 아들집이든지 딸집이든지 잘 가지를 않는다. 서울에 특별한 모임이 있어서 간 김에 아들집을 갔다. 손녀와 손자가 좋아서 펄쩍뛴다. 팔에 매달리고 온 몸을 비벼대며 “할머니 사랑해요”라는 말을 하면서 서로 자기하고 잠자자며 졸라서 번갈아 잠을 잤다. 각자 돈을 만원씩 주니까 받지 않겠다고 한다.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할머니는 떠나실 때 돈을 주시기 때문에 지금 받으면 내일 떠나실 가봐 안 받는다고 했다. 식사시간에 손녀보고 기도를 하라고 했더니 이렇게 한다. “하나님, 할머니가 저희들과 오래사시면 좋은데 저희들이 싸우면 가시겠답니다. 우리 둘이 싸우지 않게 도와주세요” 고1학년치고는 너무 철부지 기도지만 기쁘고 행복했다. 떠나는 날 아침에 며느리까지 각자 만원씩 나눠주고 6일 만에 내가 사는 집으로 왔다. 행복하게 보냈든 아들집을 생각하며 이런 생각을 했다. “박수칠 때 잘 왔다” 2010년6월29일오전http://blog.naver.com/jhemi/103173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