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 정연복 세월 참 빠르기도 하지 나의 머리에 벌써 흰눈 내리네 이제 얼마쯤 남았을까 나의 목숨 나의 사랑.쓸쓸히 낙엽 진 나무 가만히 안으며 그 가엾은 몸에 살며시 기대어 보았더니 참 신기하기도 하지 겨울 찬바람에도 춥지 않네 온몸 가득 추위뿐이면서도 나를 덥히네. 그리고 나는 들었네